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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가조작 꼼짝마" 금융당국, 감시망 좁힌다

단말기 고유번호인 '맥 어드레스'로 매매 접속 포착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노력 강화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의 한 장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위역을 맡은 남녀 주인공이 주가조작 사범을 잡기 위해 고속도로를 급습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주식을 매매하면서 IP주소를 계속 바꿔 어디에서 접속했는지 혼란을 주는 불법 행위를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2년이 흐른 2014년 현재 금융당국은 지능화된 주가조작 수법에 맞서 아예 어디서 접속했는지 속일 수 없도록 단말기 주소 격인 '맥 어드레스'(MAC Address)를 포착하는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7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외부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초까지는 시스템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시스템 개선에서 주식매매에 접속한 맥 어드레스를 자동으로 입수하게 된다. 맥 어드레스란 컴퓨터 또는 무선단말기 네트워크 장치의 고유식별번호를 말한다.

IP주소와 달리 접속 위치가 달라져도 변동할 수 없으므로 접속 정보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동 차량으로 주식매매를 하는 행위를 무력화한다.

기존 주가조작 사범은 통신사에 따라 이동하는 차량의 IP주소가 기지국마다 변경되는 점을 악용해 불법 매매를 저질렀다.

또 금감원은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맥 어드레스를 하나 잡아내면 '고구마 줄기를 캐내듯' 이와 연계된 계좌들을 추출해 공모관계를 파악하는 기능도 시스템 개선에 추가할 방침이다.

맥 어드레스가 같은 계좌간 가장매매나 자기거래(통정매매)를 분석하고, 1개의 맥 어드레스와 연계된 2개 이상의 계좌를 추출해 이들의 관계 등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기관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맥 어드레스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감독 토대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법무부가 지난해 4월 맥 어드레스 수집하겠다고 밝힌 뒤, 금융위원회가 후속 조치로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업무규정 개정을 통해 거래소가 주문자의 맥 어드레스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거래소가 올해 3월부터 가동한 매매체결프로그램인 '엑스추어 플러스'에도 맥 어드레스 수집 기능이 있다. 금감원 역시 이번 시스템 개선을 마치면 거래소를 통하지 않아도 바로 맥 어드레스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최근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서도 맥 어드레스 수집하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개선이 되면 이 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범정부적인 불공정거래 근절 노력에 주가조작 사건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틈을 비집고 불법 수법은 더 지능적으로 교묘해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처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이 조사를 마친 불공정거래 사건 88건 중 65건이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됐는데 이 가운데 시세조종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세조종으로 검찰에 고발·통보된 건수는 지난 2011년 47건, 2012년 76건, 2013년 47건였으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예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시스템 개선을 포함, 상장기업의 대주주·경영진을 엄벌하는 등 불공정거래 감독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달 국내 상장법인의 실질사주 등 10명을 부정거래와 주가조작 공모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공정거래 감독 강화를 지속해 주가조작 등 근절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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