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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하나금융경영硏, "우리나라도 일본식 엔高불황 발생 가능성 높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원화강세가 경기침체 장기화와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저금리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저성장 대응' 시리즈 열 번째로 '원고(高)불황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년 넘게 일본경제를 괴롭혀온 엔高불황처럼 국내경제도 원高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의 장기침체, 즉 '잃어버린 20년'은 엔고불황이 심화된 결과"라며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내수침체 때문에 소위 불황형 흑자가 누적되면서 이것이 원고압력을 증대시키는 한편 원화강세가 다시 내수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침로 인해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경상수지 흑자'의 공존은 오히려 일본식 '엔고불황' 처럼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특히 "최근 들어 '경상수지 흑자 확대 → 원화강세 → 수출 감소·수입 증가 → 경상수지 흑자 감소'로 이어지는 환율의 경상수지 조절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화가 절상되더라도 경상수지 흑자가 줄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즉 '엔고 → 내수침체 → 경상수지 흑자 → 엔고'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엔고 하에 내수침체가 기조화되었다는 의미다.

곽 연구위원은 "원고불황의 사전 징후로 두 가지 현상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원高와 경상수지 흑자 공존 상황이 지속되는 것과 원·달러 환율과 KOSPI의 상관관계가 변화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엔고불황처럼 원고불황 지속이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BIS(국제결제은행)가 시산한 우리나라의 지난 5월 실질실효환율 수준(5월 평균 원·달러 1,025원)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의 평균에 비해 11.2% 고평가돼 있다.

특히 2009년 2월에 비해서는 41.6%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곽 연구위원은 "원화 환율이 과거 평균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도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큰 상태여서 원고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위험한 시나리오는 원고로 인해 수출마저 감소해 현재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다시 저물가 상황까지 가세하게 되는 디플레이션 상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우선 과도한 원화절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허용되는 범위 내 에서 최대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의 해외진출과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 외화를 해외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고불황의 중요한 고리 중 하나인 내수침체와 수입 감소로 인한 원화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내수 및 경기회복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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