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종가집의 '데이즈 매운비빔냉면', 팔도의 '쫄비빔면', 풀무원의 '메밀막국수'
연일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시원한 면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냉면 맛집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유명 맛집 못지않게 맛있는 면요리를 만들 수 있는 제품 후기나 레시피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는 더욱 시원한 국물 맛이나 화끈하게 매운 양념장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섰다.
대상FNF 종가집의 신제품 '데이즈 냉면 2종'은 시원한 동치미 육수로 맛을 낸 '동치미 물냉면'과 매콤한 비빔장으로 맛을 낸 '매운 비빔냉면'으로 구성됐다. '동치미 물냉면'은 국산 무와 오이로 14일간 숙성시킨 동치미 육수로 만들었다. '매운 비빔냉면'은 100% 국내산 쌀과 고춧가루로 만든 숙성된 고추장에 국산 마늘과 양파를 갈아 넣어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운 양념장의 맛이 조화로운 제품이다.
팔도의 '쫄비빔면'은 쫄면 같은 식감의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과 맛있게 매운 비빔소스가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찰감자전분을 넣어 쫄면 면발과 같은 식감을 구현했다. 홍고추페이스트와 사과과즙 함유량을 높여 강렬하게 매우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식품은 구수한 메밀면을 매콤한 비빔장과 동치미국물에 쓱쓱 비벼먹는 '메밀막국수'와 국산보리를 더해 면발이 더욱 부드럽고 쫄깃한 '보리쫄면'을 내놨다.
'메밀막국수'는 면이 생(生)면이고, 메밀 함량이 35.2%으로 면발이 부드럽고 구수한 메밀향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리쫄면'은 면을 밀가루보다 점성이 높은 국산 보리를 넣어 만들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왼쪽부터)오뚜기의 '메밀비빔면', GS25의 '치즈불닭면', 농심의 '태풍냉면'
오뚜기의 '메밀 비빔면'은 기존 메밀 비빔면에 통참깨와 김가루가 들어있는 별첨스프를 추가하고 액상스프를 개선한 새로운 메밀 비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과과즙이 11%나 들어 있어 비빔면 특유의 매콤새콤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삼양식품의 '국물자작 2종'은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비빔면 타입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스며든 면발과 함께 진한 국물에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는 새로운 콘셉크의 제품이다. '국물자작 치즈커리'는 100% 국산 원유로 만든 모짜렐라 치즈분말과 커리의 진한 풍미가 조화롭고 '국물자작 라볶이'는 매콤한 고추장 소스와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볶이 맛 제품이다.
편의점 GS25는 여름철을 겨냥해 하반기에만 판매하는 시즌 상품으로 '치즈불닭면'과 '냉메밀면'을 선보였다. 치즈불닭면은 닭가슴살에 매운 불닭소스와 치즈를 넣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고소한 제품이다. 냉메밀면은 여름철 인기메뉴인 냉메밀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으로 진한 가쓰오부시 국물이 특징이다.
농심은 최근 국내 최초로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장점을 한데 모은 '태풍냉면'을 출시했다. 국내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에 고춧가루와 국내산 사과·배 등을 발효 숙성시킨 매운 양념장을 더했다. 면발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반죽해 길게 뽑아 바람에 말린 건면 타입으로, 더욱 차지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엔 농심이 자체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리는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