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오픈마켓 이용자들이 올 추석 준비에 가격이 높아도 국산 식재료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옥션이 1일부터 7일까지 회원 1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소비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싸도 되도록 국산 음식재료를 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8.2%'에 달했다. '대체 수입식품으로 대부분 준비하겠다'는 의견은 14.5%에 그쳤다. 한편 비용 부담 때문에 '제수음식 종류나 양을 줄일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37%를 차지한 반면 '양을 줄일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0.2%이었다. 제수음식만큼은 아무리 비싸더라도 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정성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많으면서도 한정된 예산으로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음식 종류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 추석으로 사과·배 등의 제철과일 물량이 줄고 육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체품목을 찾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제수상에 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체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수박·참외 등 국산 과일(48%)'이 가장 높았다. 평년보다 이른 추석 탓에 제철에 나는 전통적인 제수용 과일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름 과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한우 대신 수입 쇠고기(38.3%)' '햅쌀 대신 묵은 쌀(7.1%)' '체리·바나나 등 수입과일(6.6%)' 순으로 나타났다.
차례 음식 준비로 예상되는 지출비용은 '20만원 내외(31.2%)'가 가장 많았으며 '30만원 내외(22.3%)' '15만원 내외(16%)' '25만원 내외(12%)'가 뒤를 이었다.
지경민 옥션 온사이트마케팅팀 부장은 "제수용 음식의 경우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국산을 전반적으로 선호하지만 양을 줄이거나 일부 대체 가능한 품목은 수입산을 쓰는 등 실용적인 소비행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