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로 예정된 쌀 시장 개방과 계속 진행되고 있는 세계 각국과의 FTA에 따른 농축수산물 시장의 개발에 대비해 기능성 쌀을 생산사는 수출 전문단지가 지정된다. 또 최근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 길이 열린 삼계탕은 물론 유제품 등 농수산 전통식품과 가공식품 등이 수출 첨병으로 육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수산식품 수출 추진현황 및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각국과의 FTA 협상과정에서 쌀 개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우리 농가의 자생력 및 우리 쌀의 수출 확대를 위해 고부가치 기능성 쌀 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대규모 '들녘별 경영체'를 중심으로 수출전문단지를 지정해 기능성 쌀을 생산하고 이를 중국과 미국 등지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혈압강하 등에 도움을 주는 '가바쌀'의 경우 지난 4월 20t가량이 미국에 수출돼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성지역 농민과 계약재배로 생산한 가바쌀은 미국 현지 쌀보다 가격이 2.4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어린이 영양에 좋은 기능성 쌀인 영안벼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을 2017년까지 10개 품종으로 늘려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중국에도 한국산 쌀의 수입 허용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지난 7월 한·중 정상 합의에 기초해 중국과 김치 위생기준에 관한 실무협의를 지난달 18일에 이어 9월에 2차 협의를 거쳐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무차별적으로 수입될 우리나라 대표 식품 김치의 생존을 위해 중국의 저가 김치와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신상품을 개발해 수출 시장에서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것이다. 또 중국 수출이 잠시 중단된 생우유도 검역관 초청 등을 통해 수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하림을 통해 미국 수출길이 열린 삼계탕의 판로 개척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수출에서 소외됐던 소의 내장과 머리 고기 등 축산부산물 수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추장 등 장류와 한과, 막걸리 등 전통식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