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추석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메트로신문 사진DB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추석(9월 8일)을 앞두고 미리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명절 대목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지출이 많은 여름휴가철 직후여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저가·실속형 제품 물량을 늘리고 할인 폭을 높여 고객 잡기에 나선고 있다.
먼저 사조해표는 1~5만원대의 추석 선물세트 100여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안심따개 적용으로 안전성을 강화한 참치캔과 연어캔, 100% 우리돼지 통살을 사용해 맛과 식감이 뛰어난 캔햄 '안심팜'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연어캔 선물세트 생산수량을 지난 설보다 약 30% 가량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까지 CJ온마트와 대형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를 통해 스팸과 알래스카 연어, 고급유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또 CJ온마트에서 스팸연어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동원F&B는 참치캔·김·연어캔·홍삼 등의 다양한 '건강' 콘셉트의 식품들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 200여종을 내놨다. 자사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에서는 신용카드 할인 프로모션과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별도의 '추석선물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청정원은 최저 8000원에서 최고 11만5000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선택의 폭을 넓힌 추석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선호도가 높은 3~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올리고당 등 신규 구성품을 추가해 다채로운 세트 구성에 주력했다.
명절 선물로 꾸준히 각광 받아온 건강기능 식품 업계도 연령대별, 가격대별에 맞춘 다양한 기획전과 할인 이벤트를 열고 '이른 추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은 리튠 공식 온라인몰에서 '참 좋은 선물' 추석선물세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연령대별 건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기획전과 추석 선물 예산에 따른 기획전을 준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농협홍삼 '한삼인'은 9월 10일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한가위 이벤트를 열고 있다. 행사 기간 중 '프라임' '보은' '연홍' 세 종류의 추석선물세트도 한정으로 선보인다.
한편 대형마트들의 경우 지난달 14일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일제히 추석선물 예약 판매에 돌입해 경쟁 중이다. 이번 추석에 하반기 매출의 성패가 달린 만큼 추석 대목을 실적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예년보다 예약판매 할인 폭을 높이고 폼목 수를 대폭 늘리는 등 명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