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는 13일 초등학교 1학년인 7살짜리 딸이 손버릇이 나쁘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엄마 정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딸 김모양은 전날인 12일 오후 8시 51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자택에서 평소 손버릇이 나쁘다는 이유로 정씨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친 뒤 의식을 잃었다.

정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김양은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께 사망했다.

경찰은 정씨가 딸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실신 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해 김양의 장례 이후 정씨를 상대로 자세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김양의 정확한 사인과 정씨의 아동학대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14일 김양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