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위 순교자 시복의 의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은 국내 전 지역 순교자들의 안건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통합 추진했다. 이번 시복 결정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힘으로 이끌어낸 것이며 전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의 역량, 평신도들의 순교자 공경과 기도를 인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984년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동료 순교자 103위 성인이 탄생했다. 이들의 경우는 시복 작업부터 파리외방전교회가 주도했기 때문에 파리외방전교회 진출 전에 발생한 박해의 순교자들이 누락됐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124위 순교자 시복 추진 작업은 한국 교회 초기 박해인 신유박해(1801) 순교자들의 행적을 밝혀냄과 동시에 선교사 없이 자발적 노력으로 교회 공동체를 일궈낸 선조들의 열정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숫자로 본 124위 순교자 분포
▲순교지별 분류
한양 (옛 서울, 37명, 29.8%)·경기도 (13명, 10.5%)·강원도 (3명, 2.4%)·충청도 (18명, 14.5%)·전라도 (24명, 19.4%)·경상도 (29명, 23.4%)
▲신분별 분류
양반(60명, 48.4%)·중인(33명, 26.6%)·천민(4명, 3.2%)·신분미상(27명, 21.8%)
▲최연소 12세, 최고령75세
이번 124위 중 연령상으로 12세 이봉금이 최연소자이고 75세 김진후가 최고령자다.
10대는 5명·20대는 15명·30대는 21명·40대는 21명·50대는 19명·60대는 11명·70대는 5명·나이를 알 수 없는 순교자는 27명으로 30~40대에 대다수가 포함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124위 순교자 중에는 '베드로'(12명)라는 세례명이 가장 많다. 다음은 '바오로'(9명)·'프란치스코'(9명)·'야고보'(7명)·'안드레아'(7명)·'요한'(6명)·'바르바라'(5명)·'마티아'(3명)·'안토니오'(3명)·'시몬'(3명)·'토마스'(3명)·'마르티노'(3명) 순이다. 기타 세례명으로 요셉·타데오·가롤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