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을 크게 웃돈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빈혈은 물론,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촉진해 골절 위험성도 높아지고 관절 부종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WHO기준의 2.3배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나트륨, 뼈 속 칼슘 빼앗아
우리가 섭취한 나트륨은 혈액 속 칼슘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혈액 속 칼슘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뼈 안에 있는 칼슘을 녹여 이를 보충한다. 즉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뼈가 약해지고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또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나트륨은 부종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 몸을 붓게 하는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관과 체액세포에 녹아 물을 계속 끌어당긴다. 소금의 짠 성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이 같은 삼투압 현상은 많은 수분을 끌어들여 물이 세포 사이에 고여 있게 만들며 결국 이런 현상은 부종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소금을 한 번에 많이 섭취했을 경우 신장의 기능을 통해 몸 밖으로 나트륨이 완전히 배설될 때까지는 적어도 3일이 걸리며 이 동안은 부종이 계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이 체내 나트륨은 혈액을 따라 온 몸의 기관을 돌기 때문에 이미 부어 있는 관절은 더 붓게 되고 몸 곳곳의 다른 기관에서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소금을 줄이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관절염을 포함한 만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저염식을 해야 하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땀으로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도 반드시 해야 한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짜게 먹는 습관을 하루 아침에 저염도 밥상으로 바꾸기는 어렵지만 관절염의 경우 식사요법만으로도 통증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 관리에도 저염식이 효과적이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은 건강관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