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예년과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1976년 이후 38년 만에 찾아 온 이른 추석으로 작년보다 10일이상 빠른데다 휴가철 직후 찾아 온 명철이기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공공 요금의 상승등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무겁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한 백화점이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한우와 굴비가 모두 1·2위에 올랐다.
백화점 내방을 대상으로 했으며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라는 점에서 1~3만원대 저가 상품 판매가 대세였던 최근 대형마트들의 예약판매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6일간, 전점에서 20대~60대 백화점 방문 고객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선호도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한우'가 주고 싶은 선물(37.6%), 받고 싶은 선물(34.4%)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에서 각각 16.6%와 16.5%를 차지한 '굴비'가 올랐다.
이어 주고 싶은 선물로는 패션상품(9.6%), 건강식품(9.4%), 화장품(8.3%)이 3~5위를 차지했다. 받고 싶은 3~5위는 청과(11.2%), 건강식품(10.7%), 회장품(10.5%)였다.
백화점 측은 '한우'와 '굴비'는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최근 5년 동안 추석 선물세트 매출 에서도 '한우'는 평균 22.7%의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굴비' 역시 평균 5.7%의 구성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추석보다 15% 늘린 17만여 세트, '굴비'는 18% 늘린 4만5000여 세트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추석 고객 맞이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우길조 이사는 "한우와 굴비를 합치면 전체 추석 선물 세트 매출 구성비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청과'의 매출이 감소하고 한우와 굴비의 매출 구성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