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총사'의 박영규(김자점 역) 캐릭터 컷. /CJ E&M
KBS1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박영규가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에서도 명품 사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규는 '삼총사'에서 조선의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당대의 세도가 김자점 역을 맡았다.
국내 최초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과 소현세자의 실록 기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한양에서 무과에 도전하는 강원도의 가난한 양반가 출신 박달향(정용화 분)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양동근 분)·안민서(정해인 분)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로 혼란스러웠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액션 로맨스 활극이다.
tvN '삼총사'의 박영규(김자점 역). /CJ E&M
박영규가 연기할 김자점은 '조선의 권력은 내 손 안에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내 손 안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로 인조반정(소현세자의 아버지 인조가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앉게 된 사건)을 성공시킨 1등 공신이기도 하다. 김자점은 빼어난 화술을 지닌 지략가로 왕조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시켜주는 도구일 뿐 자신이 왕조를 위해 희생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대대손손 완벽히 왕의 위에 서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목표로 그는 이를 위해 명에 붙었다 청에 붙었다 하며 치밀히 자기 세력을 구축해 나간다.
김자점은 인조가 심약한 것과 달리 소현은 배포가 큰 재왕감이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소현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군분투한다. 김자점은 극의 흐름에 중요한 인물로 소현세자를 긴장하게 만들며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캐릭터다.
제작진은 "김자점 역할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배우 박영규였다. '정도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이 '삼총사'를 이끌고 가기에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며 "(박영규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현세자 이야기와 소설 '삼총사'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드라마인 만큼 원작에서 삼총사와 달타냥에게 끊임없이 위기를 주고 대립관계를 이루는 추기경과 같은 역할인 김자점의 행보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총사'의 첫 방송은 17일 오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