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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교황 방한]'세월호 십자가' 이호진 씨, 프란치스코 되다

/이호진 씨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가 17일 오전,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다.

교황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세례 예식은 아침 7시경 시작해 1시간 가량 이뤄졌다. 이자리에는 이씨의 딸과 안산지역을 관할하는 천주교 수원교구의 신부 1명이 동석했다. 이씨의 대부(代父)는 교황대사관 직원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한국 신자가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것은 25년 만이다. 지난 1989년 10월 7일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기간에 '젊은이 성찬제'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예비신자 교리를 배우며 세례를 준비하던 청년 12명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씨처럼 단독으로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것은 국내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세례 성사를 베풀어주기를 요청했고 교황은 이를 수락했다.

이씨는 2년 전부터 세례 성사를 받기위해 교리 교육 등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씨는 지난달 8일 도보 순례단과 함께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십자가를 멘 채 단원고를 출발했다. 순례단은 지난 13일 성모승천대축일미사가 거행된 대전에 도착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이 씨로부터 십자가를 받아 교황에게 전했다.

교황은 전달받은 십자가를 로마 교황청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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