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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교황 방한] '8월의 크리스마스'…유·무형 경제 효과 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의 역사적인 방한 일정을 끝내고 18일 출국했다. 25년만의 교황 방한이 주는 의미는 정치·사회·종교를 떠나 우리 경제에도 불황의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내심 기대한 이들도 많다.

이번 교황 방한에 대한 각 기업들의 기대도 상대적으로 컷다. 세계 주요 언론이 앞다퉈 교황의 일정을 보도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물론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 잇딴 사회적 악재가 겹친데다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 마져 없어진 상황에서 절실함 마저 감돌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시복식 당일 미국 CNN과 영국 BBC가 현장을 생중계 하는 등 전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되면서 이런 희망은 어느정도 충족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까? 겸손함을 강조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단지 금전적 가치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작년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브라질관광공사는 경제적인 효과를 5000억원대로 추산했다. 또 2008년 호주를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시드니상공회의소는 25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현재 교황의 방한에 대한 경제적 수치를 내 논 기관이나 단체는 없다. 하지만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4700억∼6700억원, 2009년 제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600억원 일 것이라는 과거 추정치와 함께 오는 9월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 게임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13조여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5조6000억원으로 총 19조원 상당의 경제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참고한다면 행사 기간이나 규모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 파급효과는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은행 제공



실제로 시복미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 호텔들은 객실 예약율이 100%를 기록했었다. 교황 방한을 기념해 발매한 기념 우표와 주화는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잠정 집계한 결과 총 130만장을 발행한 전지 기념우표는 지난 14일 단 3만 장만을 남겨논 상태였으며 18일 완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금액으로는 5억4600만원 어치에 달한다. 기념주화도 예약판매 이틀 만에 2만5000건의 판매가 완료됐다.

롯데주류는 '마주앙'은 미사주 채택을 기념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주앙은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행사에서 공식 미사주로 사용됐다.

/하이트진로음료 제공



하이트진로음료는 교황을 비롯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공식 먹는샘물로 '석수'가 지정됨에 따라 유·무형의 홍보실적을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석수의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고, 교황 방한 중 공식 샘물 지정을 계기로 공격적인 영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사이 16% 급등했다.

교황의 의전차로 주목을 끈 기아자동차의 '쏘울'도 국내·외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효과가 잠재적으로 커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교황이 방문했던 순교자의 고향 '솔뫼성지'와 순교 선열의 혼이 깃든 '해미성지'등은 천주교 신도는 물론 일반 방문객이 크게 늘어 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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