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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못 믿을 추석 선물세트 동향 설문조사'

업계 입맛 따라 제각각…백화점 이용객은 한우·굴비, 일반 소비자는 1~4만원대

한 대형마트 매장 전경(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메트로신문 사진DB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각 업체가 잇따라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업체들이 내논고 있는 설문조사 내용이 해당 업체의 입맛에 따라 편향된 결과로 양분되면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등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저렴한 선물세트를 주로 내놓고 있는 한 제조업체는 최근 계속된 경제 불황등으로 올해 추석선물은 더 저렴한 상품을 구매 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통계를 내놨다. 이는 최근 한 백화점이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에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설문 결과 '한우'와 '굴비'가 대세라며 20만원을 훌쩍 넘는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홍보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로 인해 해당 업체들이 자사의 주력 상품 판매를 늘릴려는 의도를 두고 설문조사를 핑계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 17일 30~40대 소비자 2088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선물(현금·상품권 제외)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1394명(66.8%)이 추석 선물 비용을 '1만~4만원 대'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작년 조사에서 '2만~5만원 대' 가격의 선물에 편중됐다면 올해는 이보다 1만원이 내려간 것으로 불황의 여파로 인해 구매 예상 가격대가 하향 조정되는 특징을 보였다는 것이다.

추석 선물 구매 물품으로는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복합 식품 선물세트'와 온 가족이 즐겨 먹을 수 있어 실용적인 '스팸이나 참치 등 캔 선물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22%(459명)와 16%(334명)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고급식용유 선물세트(15%·314명)'와 '과일·견과류 등 농산물(12%·251명)', '건강기능식품(11%·230명)' 비중이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복합 식품 선물세트'를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32%(664명)를 차지했다. '스팸이나 참치 등 캔 선물세트'가 21%(446명), 명절 선물의 단골손님인 '정육'과 '과일·견과류 등 농산물'이 각각 11%(230명), 9%(181명)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 15일 언론에 배포된 롯데백화점의 자료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6일간, 전점에서 20대~60대 백화점 방문 고객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한우'가 주고 싶은 선물(37.6%), 받고 싶은 선물(34.4%)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에서 각각 16.6%와 16.5%를 차지한 '굴비'가 올랐다고 홍보했었다.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해당 업체가 의도하는 답을 해 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의도된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마치 공공연한 사실인냥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다. 이같은 꼼수는 정치권을 비롯해 정부기관에서도 비일비재로 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명절 선물 등을 구입할 때 특정 업체의 설문이나 트랜드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 들이기보다는 소신있게 여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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