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80m 규모의 거대한 동공 등 2개가 발견된 서울 석촌지하차도 지하에서 동공 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난 14일 석촌지하차도(지하철 919공구) 도로 함몰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참가한 조사단의 중간조사 발표 이후 동공 4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추가 발견된 동공이 5개라고 수정했다.
확인된 동공은 석촌지하차도 종점부 램프구간에 폭 5.5m, 연장 5.5m, 깊이 3.4m와 석촌지하차도 박스 시점 구간의 집수정 부근에 폭 4.3m, 연장 13m, 깊이 2.3m 등 2개다. 나머지 3개 동공은 세부 규모 등을 추가로 확인중이다.
현 본부장은 "발견된 2개의 동공 중 하나는 지난 16일 현장 조사과정에서 광역상수도 2000m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시민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응급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안에 떨고 있는 송파구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발견 즉시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비난에 현 본부장은 "확실한 원인이 안나온 상황에서 발표하면 오히려 시민들이 더 불안해 할 것이라는 판단에 안전조치를 먼저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근 주택가에 대한 안전도 검사 결과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동공 발생 원인은 계속 조사중이다. 조만간 조사단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사단은 길이 80m 동공에 대한 1차 조사결과 "문제의 구멍은 자연 발생이 아니라 지하철 9호선 3단계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이 공간을 메우려면 15t 덤프트럭 140대 분량의 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개장 승인 여부에 대해 이달 중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롯데 측은 추석 전 개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싱크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돼 추석 전 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