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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아베를 향한 안중근의 총구

반성 없는 일본에 던지는 직격탄



◆안중근, 아베를 쏘다

김정현/열림원

최근 한일관계를 비롯한 아시아 정세가 급격히 냉랭해지고 있다. 일본이 고노 담화를 다시 검증한다며 흔드는 등 '역사 부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패전 69주년 추도사에서 전임자들과 달리 '부전(不戰)의 맹세'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 '차세대에 대한 전쟁의 교훈 교육' 등을 언급하지 않기도 했다. 이제 과거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평화와 상생은 낯선 이야기가 돼버렸다.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인으로서 역사를 바로 알고 날선 갈등의 매듭을 풀어 화합을 모색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안중근 의사의 입을 빌어 표현한 작품이다. 1부와 2부는 저자가 중국과 한국을 3년간 오가며 철저하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안중근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과 이후의 불법 재판에 대해 면밀하게 묘사했다. 이를 통해 당시 세계 정세를 향한 안중근의 시각을 되짚어볼 수 있다.

3부는 가장 논란이 될만한 책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1910년 순국한 안중근이 100여년이 흐른 후 아베를 저격한 죄로 재판장에 서서 아베의 죄목을 낱낱이 고하는 장면은 작가가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이 담겨있다. 저자는 안중근이 재판을 받을 당시의 신문 기록과 공판 기록을 참조해 생생하게 안중근을 부활시켰다. 안중근의 입을 통해 독도 문제, 역사 왜곡 문제, 성노예 사건에 대해 부인과 거짓으로 일관한 점, 태평양전쟁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점 등 15개의 항목을 들어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죄목을 조목조목 열거한다.

1910년 안중근이 일본 법정에서 이토와 일제의 반성을 촉구하고 동양의 평화를 외쳤던 메시지는 책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 반향을 일으킨다. 광복 69주년을 맞은 올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올바른 역사 의식과 책임감을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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