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휴가와 긴 추석연휴에 국내·외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여행가방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견고한 소재와 기능은 물론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하드 캐리어가 인기다.
실제로 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최근 한 달간 여행가방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기내반입용 여행가방과 중형·대형 가방 판매는 각각 50%, 15% 늘었고 이민용 가방도 10% 더 판매됐다.
특히 유연한 성질을 갖고 있어 탄력성이 좋아 잘 깨지지 않으며 가벼운 것이 장점인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캐리어가 속속 출시되며 내구성이 강한 하드케이스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옥션에서는 기내반입용 가방의 경우 하드케이스는 55%, 천·소프트 케이스는 40% 판매가 늘었고, 중형·대형 가방 역시 하드케이스가 20% 판매된 반면 천·소프트 케이스는 5% 하락했다. 이와 함께 각자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큰 충돌에도 쉽게 가방이 깨지거나 내용물이 손상을 입지 않는다. 특히 라임컬러의 기내용 캐리어는 옥션의 베스트 상품으로 올랐을 정도로 인기다. '닷드랍스(Dot Drops)' 캐리어도 젊은 층에서 선호되는 제품이다. 다양한 색상의 스티커들을 캐리어 표면의 도트 위에 붙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자신만의 DIY 캐리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공항패션이란 용어가 생길 만큼 공항에 갈 때도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여행 캐리어가 개성을 표출하는 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능뿐만 아니라 심플하면서도 눈에 띄는 컬러의 여행 캐리어 수요가 늘고 있으며 구매자 중 20~30대의 비중이 46%로 다른 연령대 보다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