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라이베리아인 외에도 행방불명된 라이베리아인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지난 13일 국내에 입국해 잠적한 라이베리아인 외에도 국내에 입국한 라이베리아인이 한 명 더 있다고 22일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라이베리아인은 지난 4일 라이베리아에서 중고 선박업체의 초청을 받아 11일 입국했다.
이 사람은 입국 후 연락을 끊고 행방불명된 상태이며 현재 경찰이 추적 중에 있다.
또 복지부는 행방불명된 라이베리아인 2명 모두 입국 검역과정에서는 발열 등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정상적으로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지난 21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해당 외국인을 입국시킨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중고 선박업체들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수사당국에 의뢰했으며 에볼라 발병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복지부는 에볼라 발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국내 업체와 사업 관계 등을 이유로 업체의 초청을 받아 들어오는 만큼 질병관리본부장 주재로 중고선박업체, 중고차 매매업체 등 유관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발병국 국민들의 경우 신원이 확실한 경우에만 초청을 하고 초청자들로 하여금 국내 일정과 연락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체류 상황을 매일 확인하는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일반 국민들에게도 손 씻기 등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13일 국내에 들어온 20대 남성은 14일 부산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 남성을 불법체류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긴급 수배,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