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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카톡뱅킹이 스마트폰에 들어오면

박성훈 기자



"결혼식 못가서 미안하다. 축의금은 카톡으로 보낼게."

이르면 다음달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내고 받는 것은 물론 결제를 할 수 있다. SNS로 금융·상품 거래를 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카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국민·신한·우리 등 15개 은행과 제휴해 다음달 중순부터 소액 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의 은행계좌 1개를 등록해 계좌에 있는 현금을 카톡 가상계좌로 이체(충전)하는 방식이다.

한번에 50만원까지 충전한 뒤 카톡 친구에게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은행 현금카드 기능을 탑재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거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도 할 수 있다.

거래수수료는 기존 은행거래보다 훨씬 싼 1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의 지인 기반 SNS 서비스 밴드 역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동창회와 같은 모임을 할 때 필요한 회비를 참석자 수에 맞춰 계산하는 'N빵 계산기'에 소액 송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영역 확장은 끝이 없다. 택시를 카톡으로 부르는 '카카오 택시' 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카톡과 GPS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를 호출한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한마디로 카톡과 같은 모바일 SNS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지간한 생활 편의는 다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들 서비스의 안전과 보안이다.

모바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해킹이나 스미싱과 같은 보안 사고가 빈번한데 모바일 결제는 이러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카톡만 해도 여전히 접속장애 오류로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송금을 하거나 결제를 할 때 이러한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커가 악의적인 행동을 한다면 다수의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

소비자는 분명히 결제를 했는데 공급자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고 친구에게 축의금을 보냈는데 입금되지 않았다는 통보가 오는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피로도' 증가다.

지금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들 SNS가 은행·신용카드·택시 역할까지 한다면 스마트폰과 잠깐이라도 '헤어지는 일'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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