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설립 1주년을 맞는 두부 중소기업 연합체인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발전을 계속하며 2년내 1600억 매출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조합은 롯데마트에 두부를 납품하는 우수 제조업체인 '한그루식품'를 비롯해 '동화식품' '오성식품'과 콩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 '강남농산', 포장용기와 필름을 만드는 '세림 B&G'와 '부영기업'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설립 초기인 작년 초 롯데마트가 '한그루식품'등 두부 제조업체 3개사에 연합 브랜드를 제안했고 그 해 5월 '어깨동무 두부'가 첫 선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 수립과 제작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어려워하는 법무 검토·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작년 8월 26일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간판을 내걸었다.
롯데마트 측은 "두부 제조 및 부자재 공급까지 전 생산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들이 모였기 때문에 기획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해 대기업 위주의 두부 시장에서 중소기업 두부의 세력 확대를 위한 첫 시도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지난 1년간 '어깨동무 협동조합'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 두부제조업체의 관심도 이어졌다.
'어깨동무 두부' 최초 출시 당시 3개사에서, 협동조합을 설립때 7개사가 손을 잡은 후 지난 1년 사이 '강릉초당두부' '맑은 식품'등 중소 두부제조업체 3개사와 '2차 두부가공업체'인 '우리밀'(두부과자) '신미 C&F'(유부초밥) 2개사가 추가로 참여해 현재 총 12개사로 덩치를 키웠다.
어깨동무 협동조합 측은 "2차 두부가공업체의 참여는 두부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가공품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어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처럼 발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신속하고 다양한 판로 확대는 공동구매, 기획 생산과 맞물려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 내에서 '어깨동무 두부' 출시 이전인 2012년, 전체 두부 매출 중 풀무원·CJ·대상 3개 사의 매출 구성비는 75% 가량으로 중소기업 두부 매출은 2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깨동무 두부' 출시 이후인 작년 5월 이후 12월까지 중소기업 두부 매출 구성비는 30.5%를 차지해 5% 이상 구성비가 올랐으며, 대기업 두부의 점유율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5월까지 '국산 콩두부' '유기농 콩두부' '알찬 콩두부' 단 3개 상품만 운영 중인 '어깨동무 두부'의 월별 매출이 롯데마트 전체 중소기업 두부 매출의 10~20% 가량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어깨동무 두부'가 실질적인 중소기업 두부 매출을 견인한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로 어깨동무 협동조합 초기 결성 7개 업체의 작년 5월 이후 지난 1년간 매출은 약 15% 가량 수식상승했으며,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법인'과 '강남농산'의 콩 취급 물량도 8% 가량 늘었다.
게다가 원물과 부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약 3억5000만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어깨동무 두부'의 납품처를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 및 수협 바다마트, 중소형마트로 넓히며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 조합은 오는 27일, 충북 청주에서 협동조합 총회를 통해 현재 1180억 가량의 매출(전체 참여사 기준)을 2016년까지 160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사도 현재 12개사에서 20여개사로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벤치마킹 롤(Role) 모델로서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두부 시장의 중소기업 연합군으로,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두부 업종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어깨동무 협동조합간의 상생 사례는 그 취지를 인정받아 작년 10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