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30년만에 56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7월에는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 개시, 여름휴가철 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사진=손진영 기자 son@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30년 만에 560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7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600만4887명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5500만명을 넘어선 뒤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3월과 4월 각각 14만3073명, 1만7699명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업이 재개된 5월 28만7685명, 6월 20만3195명 등의 증가를 보이다가 7월엔 한달새 33만3921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5~6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이통사간 치열한 보조금 경쟁으로 가입자 증가가 이뤄졌다면 7월에는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 개시, 성수기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805만5344명, KT 1689만2495명, LG유플러스 1105만7048명으로 각각 50.1%, 30.2%, 19.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KT는 올해 3월 시장점유율 30%선이 무너지며 우려를 낳았으나 다시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30%선을 굳건히 지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에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SK텔레콤에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추가 영업정지 제재안을 의결함에 따라 8~9월 점유율에 있어서도 KT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다만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앞두고 과거처럼 보조금 살포를 통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막바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 행보가 관건이다.
다음달 선보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 애플 '아이폰6' 등 전략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 영향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추가 영업정지를 전후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또다시 한 업체가 보조금을 살포한다면 경쟁사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공격적인 보조금 마케팅만 없다면 5:3:2의 시장점유율 구도에도 변화 조짐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노트4, 아이폰6 등 인기 스마트폰의 출시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를 맞아 8~9월 이동통신 가입자 급증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