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서 산사태, 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김해·양산·고성 등 8곳에 호우 경보가, 밀양·의령 등 10곳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우량은 오후 1시 현재 고성 156.5㎜, 창원 102.6㎜, 하동 90.7㎜ 등을 기록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창원시내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40분께 고성군 회화면 창원 방향 고성터널 앞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토사가 승용차 한 대를 덮쳤으나 차량 내부 수색결과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성에서 창원으로 향하는 2개 차로가 모두 막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에는 주택 2채가 침수됐고 인근 대동리 도시계획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남지역 곳곳의 논과 밭에서는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경남도는 재해에 대비해 도와 시·군 공무원 700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