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이 휴일 맞나요."
올해 첫 적용되는 대체휴일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 대부분은 추석 연휴 다음 날인 9월 10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은 10곳 중 한곳만 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기업, 길게는 엿새 쉬어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전 계열사가 대체휴일을 적용해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쉰다.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어서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반도체공장 등 일부 사업장 직원들은 규정에 따라 근무수당으로 보상한다.
현대·기아차도 다음 달 10일에 전 직원에 대체휴일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대리 이하 직원들은 설과 추석 연휴를 4일로 규정한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라 11일 하루 더 휴가를 가게 돼 주말을 포함해 총 엿새를 쉬게 된다.
LG, SK,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효성, 코오롱, LS그룹 등 다른 주요 기업도 대체휴일 적용에 따라 10일까지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보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고용 인원 300명 이상의 사업장 대부분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24개 공기업·공공기관 자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대체휴일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14%만 대체휴일 실시
중소기업들은 대체휴일을 적용하는 비율이 10곳 중 한 곳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6∼9일)에 이어 10일을 대체 휴일로 적용해 닷새를 쉰다는 중소기업은 14%에 불과했다. 대체휴일을 적용하지 않고 나흘만 쉰다는 중소기업이 66%로 나타났다. 3일간 쉬는 곳도 10%에 달했다.
이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서는 유급 휴일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서도 대체휴일을 실시하는 중소기업은 47.9%에 불과했다. 이는 대기업(75%) 보다 27.1% 포인트나 적은 수치다.
한 중소기업 근로자는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 휴일을 만들어 상대적 박탈감만 가중되고 있다"며 "민간기업도 의무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