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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기자수첩] 구직자 울리지 않는 채용을 바라며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반기 실적 호전과 정부의 권고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소폭 상승하면서 취업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 다만 반복되는 채용 소식을 접하며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다.

요즘 스펙 초월 전형이 공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학점·영어점수가 아닌 지원자의 포트폴리오와 개성을 보는 스펙 초월 전형은 취지는 좋지만 이 전형 자체가 또다른 스펙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펙 초월 전형 합격자의 사례로 알려진 오지 여행, 홈쇼핑 운영, 해외 공모전 수상 경력은 물론 훌륭하지만 일반 대학생의 생활 패턴과 괴리가 크다. 스펙 초월 전형 못지 않게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살아 온 젊은이를 위한 채용 전형 확대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부모 스펙'을 과도하게 묻는 이력서가 사라져야 한다. 취업은 지원자가 하는데 가족 신상을 탈탈 터는 기업들이 있다. 본적, 가족 직업과 직위, 부모님 학벌과 연봉, 거주지 임대차 여부 등 부모님 스펙과 부동산 상태까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많은 지원자들은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을' 입장에서 낱낱이 정보를 입력한다. 가족 스펙이 지원자의 업무 능력과 얼마나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입증된 바가 없다.

'희망 고문'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규직 전환을 시켜준다며 수습이나 인턴 상태에서 젊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일부 기업은 서바이벌 오디션처럼 지원자의 일부만 정규직을 보장해준다며 영업 경쟁에 몰아 붙인다.

기업의 품격은 영업이익보다 인재 관리에서 드러난다. 인재를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기업은 그 기업도 소모품처럼 빨리 닳아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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