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내 발권 장면.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가 없음 /메트로신문 사진DB
항공 여객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렴한 항공료를 표방하며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가 성수기 주말 대형 항공사와 요금 차이가 적어 '저비용'이라는 말이 무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항공 이용객들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보다는 외국 대형 항공사의 서비스가 더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YWCA(회장 차귀숙)가 지난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7개 국적항공사와 4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온라인여행사,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10개 판매 채널의 국내·국제선 항공권 판매실태와 요금 비교,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YWCA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와 국제선 항공 여객의 총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411만3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의 증가율은 2.6%인데 비해 저비용항공(Low Cost Carreir)의 이용 증가율은 13.1%로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급증했다.
지난 7월까지 서울YWCA가 1372상담센터의 항공 서비스 소비자불만 접수 현황 분석한 결과, 2011년 3007건, 2012년 3435건, 2013년 5194건으로 3년 연속 항공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6월 상반기까지 접수 건은 총 3083건으로, 2013년 동기간1857건보다 66.0%나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외국 저비용항공사 18.3%로 가장 높았으며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17.7%로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만이 총 36.0%를 보였다. 그러나 대형항공사는 총 18.9%로(외국 10.0%, 국적 8.9%)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불만 경험이 1.9배 정도 높았다.
성수기 주말(8월 1일~3일)의 유류할증료, 세금을 포함한 최종 결제액를 기준으로 한 항공권 판매 실태와 요금 비교 조사 결과, 국내선의 경우 시즌별 요금은 저비용과 대형항공사 차이는 가장 적었다.
실제로 김포-제주구간의 경우 저비용 9만1975원이었고 대형 항공사는 11만5050원으로 차이는 2만3075원에 불과했다. 또 부산-제주 구간의 경우 저비용 7만6050원, 대형은 9만2775원으로 차액이 1만6725원에 불과했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요금은 군산-제주 노선만 성수기 주말 요금 차이가 4만1050원으로 다른 이용시기와 달리 가장 컸지만 청주-제주간 2만4325원, 김포-제주 2만3075원, 대구-제주 1만9950원, 부산-제주 1만6725원으로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요금차이가 가장 적었다.
반면에 비성수기 주중(7월 14일~17일)요금은 김포-제주 구간의 경우 저비용 4만3313원, 대형 7만2667원, 부산-제주간은 저비용 2만6808원 대형 7만3550원, 청주-제주간은 저비용 4만1888원 대형 7만3592원, 군산-제주간은 저비용 5만2900원 대형 4만6000원, 대구-제주간은 저비용 2만5404원, 대형 6만88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