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 반란이 일어났다.
매장수 기준 1위업체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3위의 세븐일레븐에 브랜드가치 평가결과에서 밀리면서 2위로 추락한 것이다.
26일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 2분기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BSTI 852.8점을 얻으며 847.8점에 그친 CU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815점을 기록한 GS25가 차지했다.
CU는 올해 1분기 평가에선 BSTI 860.7점으로 세븐일레븐(856.2점)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에 올랐었다.
반면에 세븐일레븐은 만년 3위에 머물고 있다가 지난 2011년 하반기에 GS25를 제치고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순위에선 846.3점을 획득하면서 845.3점의 CU를 간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이같은 성적은 80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CU가 이보다 1800여개 적은 세븐일레븐에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한국편의점협회가 공식 집계한 편의점 점포수는 2013년 12월 말 현재 2만4859개다. 이 가운데 'CU'가 7955개(32%),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7729개(31.1%)점포를 운영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다음으로 한 가족인 '세븐일레브(6262개)'과 '바이더웨이(898개)'가 총 6262개(25.2%)로 뒤를 따르고 있다. 4위 1913개(7.7%)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미니스톱이다.
이에 대해 브랜드스탁 측은 "편의점 부문은 타 부문에 비해 순위 변동이 잦은 편이다"며 "지난 2006년 당시 LG25(현 GS2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던 CU(구 훼미리마트)는 브랜드명 변경과 갑을 논란 등을 겪으며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세븐일레븐에 1위를 내줬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질적 성장'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가맹점 수익 경쟁력과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경영주 상생프로그램이 정착 단계에 이르렀고, 고객 혜택을 대폭 향상시킨 마케팅을 지속 전개하여 브랜드 친숙도를 끌어올린 것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편의점 부문은 최근 신세계가 '위드미' 브랜드를 런칭해 새롭게 시장에 진출했으며 백화점, 할인점 등 타 오프라인 유통업태에 비해 시장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브랜드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000점이다.
평가 대상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산업 부문의 대표 브랜드 900여 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