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한 태아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육 캡슐'이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물량만해도 6만6149정에 달한다.

특히 인육캡슐에는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나 태반 등 실제 인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의원은 "그간 반입 국가는 모두 중국이고 우편이나 휴대밀반입 시도에 그쳤으나 지난해 6월에는 미국에서 특송화물을 이용한 인육 캡슐 270정이 국내로 밀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육캡슐의 수요가 높은 것은 피부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의약 상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인육 캡슐은 복용하면 피부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의약상식이 퍼져 있다"며 "실제로는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돼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심사례가 있으면 중앙 관세 분석소에 의뢰해 DNA 분석을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