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급여·복지비 등 간접 노동비용 감소 영향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월평균 비용은 455만원으로 전년보다 1.4%(6만3000원) 소폭 늘었다. 그러나 증가율은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37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원으로 조사됐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할 때 드는 돈의 합계로 정액 급여와 성과·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복리비·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직접 노동비용은 월 358만5000원으로 3.1% 늘었지만, 간접 노동비용은 96만 5000원으로 오히려 4.6% 감소했다.
이로써 2010년 4.0%, 2011년 7.6%, 2012년 3.7%였던 노동비용 증가율은 지난해 1.4%로 최근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직접 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는 283만3000원, '상여·성과금'은 7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1.7%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 퇴직급여가 41만 3000원으로 12.3% 감소하면서 전체 노동비용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775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이 214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근로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노동비용은 522만7000원으로 전체 업종 중 3번째로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노동비용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한 것은 주로 간접 노동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 "간접 노동비용의 하락은 퇴직급여 비용과 산재보험료 감소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