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정착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 위원장은 27일 중소기업인들과 기술금융 현장 간담회를 위해 대구와 판교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금융은 금융이 가야 할 길로, 동참하지 않으면 금융인으로서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웃'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금융 실적이 적은 금융기관은 정책자금이 줄어들고, 혁신평가 지표에서 나쁜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앞으로 '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한편 체감도를 높이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의 기술금융 실적도 굉장히 짧은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다소 소리가 나더라도 기술금융이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술금융과 서민금융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현장 방문에 나섰다.
첫 날인 이날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대구 기계부품연구원을 방문해 유망서비스업 종사자와 창업 기업인 등의 금융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는 "앞으로 3년간 최대 3조원 규모의 유망 서비스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펀드와 방송통신 및 디지털콘텐츠 등의 제작과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구에서는 "높은 투자 성공 수익으로 다수의 투자 실패를 보완할 수 있는 모험자본이 기술금융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대구는 기술금융을 현장으로 확산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8일에는 전북대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 이후 전주 모래내 전통시장과 천안 고용·복지센터의 서민금융 창구를 방문해 서민들의 금융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