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요타 시에나.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RV(레저 비클)의 인기가 뜨겁다. 오토캠핑의 인기와 더불어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토요타는 지난 연말 FJ 크루저 한정 판매를 시작으로 4륜구동 시에나의 추가, RAV4 가격인하 등으로 RV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하반기에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 토요타 브랜드의 국내 출범 때 단일모델이었던 RV는 2011년 미니밴 시에나, 2013년 뉴 제너레이션 RAV4, 지난해 12월말 오프로드 FJ크루저 한정판 판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라인업으로 완성됐다.
이렇게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판매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토요타 RV/SUV 판매비중이 2012년 8%에서 2013년 22%로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은 출시직후부터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토요타의 스테디셀러 시에나와 RAV4의 역할이 크다.
특히 시에나는 미니밴의 탄생지인 미국에서 1998년 첫 출시할 당시 '볼품없는 차', '자녀통학을 위한 주부용 차'라는 미니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주행성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국 NHTSA(도로교통안전국)과 IIHS(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으며, 2014 켈리블루북 잔존가치평가 미니밴 부문 1위와 톱12 패밀리카 선정, 2013 JD파워 내구성평가 미니밴 부문 1위 등 다수의 수상을 통해 뛰어난 편의성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 최고 자동차평가 기관인 켈리블루북의 에디터들은 시에나를 "승객의 편의를 가장 많이 고려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완벽한 미니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출시된 3세대 시에나 역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즉각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오토만 시트 등이 어필하면서 출시 이후부터 판매목표를 초과하며 국내 수입 미니밴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토요타는 올 초 새롭게 4륜구동 모델인 2014년형 시에나 3.5 AWD를 출시하며 미니밴 시장 공략에 힘을 가했다. 시에나 3.5 AWD에는 타이어에 펑크가 나도 일정거리 이상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가 장착돼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에나의 인기는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동급 경쟁차종의 새로운 모델 출시로 잠시 주춤한 듯 보였으나 4월부터 다시 판매가 증가, 국내 수입차 미니밴 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토요타 SUV의 베스트셀러인 RAV4의 판매도 예사롭지 않다. 세계최초 크로스오버 SUV이기도 한 RAV4는 토요타 브랜드가 200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SUV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다이내믹하고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더욱 넓어진 공간, 동급 최고의 편의 및 안전사양을 내세운 4세대 RAV4는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한 판매를 유지해왔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한다는 토요타 자동차 가격정책의 철학인 '양품염가(良品廉價)'를 적용한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실제 4WD와 2WD는 출시 당시 이전 세대 대비 각각 400만원과 500만원 정도의 옵션을 추가했으나, 국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력 4WD의 가격을 3790만원, 2WD의 가격을 324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2014년에는 일부 편의사양 조정과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으로 4WD의 가격을 3760만원, 2WD의 가격을 3180만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4월 토요타가 새롭게 전개하는 '유어 소 스마트(You are so smart)' 캠페인과 함께 시작한 36개월 무이자할부 프로그램과 롱 메인테넌스쿠폰 제공의 프로모션으로 고객 호응도가 급등, 판매대수가 출시 직후보다 증가했다.
캠핑문화가 가족단위의 특별한 여가가 아닌 대중적 여가문화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미니밴이나 SUV같은 다목적 차량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