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이길영 전 KBS이사회 이사장 후임 이사 후보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추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안건은 야당측 김재홍·고삼석 위원이 안건에 반대하며 퇴장한 가운데 최성준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여당측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KBS 이사는 방송법 제46조 제3항에 따라 방통위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이인호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기간인 내년 8월 31일까지다.

앞서 이길영 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건강상,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인호 보궐이사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 하버드대 러시아연구소 객원연구교수, 서울대 교수 겸 러시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핀란드 대사관 대사, 주러시아 대사관 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