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1억갑 판매를 기록한 KT&G의 '에쎄 체인지' 제품군./KT&G 제공
최근 국내 담배 시장의 화두는 '캡슐담배'다. 대부분의 담배 제조사들이 캡슐담배를 내놓고 있을 정도다.
캡슐담배란 담배 필터 속에 향캡슐을 넣어 소비자가 이를 터트리면 두 가지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지난 6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 담배 중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7%로 전년 동월 5.23%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시장에 한번에 두가지 맛을 제공하는 이른바 '투인원'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캡슐담배에도 영향을 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 여름 마른 장마로 일찍 찾아온 무더위도 캡슐담배 소비 증가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7월 한 달 편의점 담배 판매량 가운데 캡슐담배 판매 비중은 전월보다 5%이상 증가했다.
국내 캡슐담배 시장의 포문을 연 제품은 2010년 선보인 KT&G의 '레종팝'이다. 이후 여러 담배 제조사에서 캡슐담배를 간간히 선보였지만 2012년까지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해당 제품류는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10%를 돌파했다. 틈새상품이었던 캡슐담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캡슐담배의 인기돌풍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단연 KT&G의 '에쎄 체인지(ESSE CHANGE)'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KT&G의 에쎄 체인지는 세계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다. 30여 종에 이르는 다른 캡슐제품을 제치고 단기간에 국내 캡슐담배 중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 제품은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갑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국내 캡슐담배 3갑중 1갑이 에써 체인지이다"고 확신했다.
현재 '에쎄 체인지 1㎎·4㎎·에쎄 체인지W' 등 총 세개 제품군을 합치면 캡슐담배 시장의 33%를 차지할 정도라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KT&G는 이 외에도 '보헴 쉐이크, 레종 썬프레쏘, 더원 체인지' 등 총 9종의 캡슐담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캡슐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