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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롤' 라이엇게임즈 진한 한국 문화재 사랑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와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후원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롤' 라이엇게임즈 진한 한국 문화재 사랑

서울문묘·성균관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

고종황제·이준열사 서예글씨도 매입

지난 6월 남한산성이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다시금 우리 문화재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는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남한산성의 성곽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고 인근에는 노점상이 줄지어 들어서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일반 기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유별난 한국 사랑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적극적인 민관협력으로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세계적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을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으며 활발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문묘 및 성균관 3D정밀측량 사업, 서울문묘 및 성균관 내 곳곳에 위치한 안내판을 개선하는 작업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 3D정밀측량은 문화재청과의 협력하에 약 9개월간 건물에 대한 3차원 레이저 측량 및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실시한 사업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으로 해당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원형기록이 구축됨으로써 재해로 인한 훼손이나 소실 시 그대로 복원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게 됐다.

또 3차원으로 저장된 데이터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사적지의 지형은 물론 각 구조물의 질감과 색감 등이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기록돼 현장에 직접 가 보지 않고도 감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문묘 및 성균관 내 곳곳에 위치한 안내판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곧 일반 관람객들도 실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고종황제 어필 '선우후락'



◆해외 문화재 반환·국내 문화재 구입도 적극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8월 22일 문화유산국민신탁과의 긴밀한 노력 끝에 대한제국시기 고종황제와 위인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매입에 성공했다.

고종황제의 어필인 '선우후락', 이준 열사의 말년 서예 작품인 '왕몽' 등 총 7가지의 귀중한 문화재를 구입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반환 사례는 또 있다. 지난 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과 협력하에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의 '허미티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의 희귀 불화인 '석가 삼존도'의 국내 반환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불화는 1730년대 작품으로 일제시대에 국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로 세로 길이 3m가 넘는 비단에 석가모니 등 불교를 상징하는 여러 인물이 채색돼 있는 등 조선불화로서 비교적 규모가 크고 현존 불화 중 도상의 배치가 희소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플레이어 중심' 경영 철학

라이엇 게임즈는 '플레이어 중심'이라는 기업 경영 철학 아래 한국 진출 시부터 국내 플레이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왔다.

2011년 말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적인 문화를 담은 구미호 전설 기반의 챔피언(게임 캐릭터) '아리'를 선보였고 한국 지사 설립과 동시에 '아리'에 대한 초기 6개월 간의 판매 금액 전액을 한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후 6개월 판매금액에 자사의 기부금을 더해 총 5억원을 기부했다. 해당 금액을 바탕으로 국립 고궁 박물관의 조선시대 왕실 유문 보존 작업 및 편의, 교육시설 지원 등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행보는 꾸준히 이어져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22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된 문화재청과의 후원협약식에서 핵심 프로젝트에만 총 7억4000만원을 투입하는 대규모의 후원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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