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앱세서리 2.0' 시대가 열렸다. '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의 합성어인 '앱세서리'는 특정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보호필름, 케이스와 같은 외부 충격 방지용 제품과 케이블 등 충전용 제품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모바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앱세서리의 범위가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모든 제품들'로 넓어지며 IT 업계도 더욱 진화된 개념의 앱세서리 2.0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는 물론 야외에서도 큰 화면으로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미니빔 TV는 대표적인 앱세서리 2.0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지만 화면 크기가 작다는 불편함이 있다. 미니빔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아이들의 교육부터 캠핑장에서의 영화 감상까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LG 미니빔 TV PW700'은 와이다이(WiDi), 미라캐스트(Miracast) 등 무선 스크린쉐어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별도의 선 연결 없이 최대 300㎝의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생수 한 병과 비슷한 580g의 무게에 수첩 한 권 정도의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다. 또 블루투스 사운드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오디오와의 연동도 가능해 야외에서도 실감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작곡용 앱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작곡용 앱은 사용법이 복잡하지만 여기에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곡용 건반을 연결하면 간단하게 작곡부터 편곡까지 가능하다.
IK 멀티미디어의 아이릭 키즈(iRig KEYS)는 아이패드·아이폰·맥과 연결할 수 있는 건반 키보드다. 건반에서 나오는 소리를 다양하게 조절하고 자유자재로 믹스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개라지 밴드' 앱과 연결해 원하는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의 내장 전력을 사용하도록 설계돼 별도로 배터리나 어댑터가 필요 없다. 풀 사이즈 건반보다 약 30% 작게 제작돼 가방 수납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앱세서리 2.0 제품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영상통화 급식기는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기다.
오픈브레인테크가 출시한 반려동물 급식기 '펫스테이션'은 200만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제품 정면에 탑재돼 있어 스카이프 앱을 통해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모든 활동을 스마트폰·태블릿PC를 활용해 스카이프로 살펴볼 수 있는 것. 밤에도 촬영할 수 있도록 적외선 플래시와 필터가 내장돼 있다. 또 반려동물의 생활패턴에 맞게 사료 급여 시간, 횟수, 분량 등도 설정할 수 있어, 혼자 있을 때에도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