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선진화 된 실외기 도입과 발광다이오드전구(LED) 설치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업계에서 가장 선진화 된 냉장 장비 실외기를 도입한다. 설치 단가는 기존보다 32% 오르지만 점포당 전력 사용량이 26% 가량 감소돼 연간 8900㎾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발광다이오드전구 설치 투자비는 기존 형광등에 비해 3배 가량 상승하지만 전력 사용량을 31%나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800㎾를 절약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발광다이오드전구의 수명은 총 5만 시간으로 형광등의 6배 이상이며, 매장의 조도도 23%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 등으로 인해 점포당 연간 12700 ㎾의 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40 가구가 약 한 달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세븐일레븐 측의 전기 절감 노력은 가맹점주들이 지출하는 비용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료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보통 66㎡ 편의점의 경우 월 전기료가 50~60만원 수준인데 가맹점주는 본사 지원금 50%를 제외한 20~30만원 수준을 부담하고 있다. 가맹본사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가 다소 늘어 나지만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은 ▲간판 소등 자동 조정 시스템 ▲누수 전력 체크리스트 운영 ▲적정 온도 준수 캠페인 ▲에어컨과 실외기 청소 정례화 등을 통해 매년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 절감 캠페인에 참여한 5500여 세븐일레븐 점포 중 3100여 점이 절감에 성공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538만㎾의 전력을 절감한 바 있다. 이는 1만7000 가구의 한 달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전기 절감액 4억원 중 6700만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정승인 대표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 상 전력 사용량도 상대적으로 많고 그 만큼 가맹점주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에너지 절감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도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