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SK에 대해 자사주 매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235만주(발행주식 총수의 5%)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 완료 이후 동사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23.8%로 5%p 증가하게 되며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SK와 SK C&C와의 합병이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그룹내 지배구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경영권 승계시 그룹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SK C&C와의 합병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자사주가 많을수록 합병 법인에 대한 최태원 회장 등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주식매수 청구권 부담 역시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들이 생각했을 때 현재 주가가 바닥수준임을 알리는 신호효과가 있는 동시에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등 선제적인 조치들이 지속될 수 있어서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동안의 거래량과 기관매매 등을 고려할 때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SK E&S는 가스전 개발과 LNG터미널 건설을 비롯해 도시가스사업, 발전사업, 집단에너지사업 등 LNG 밸류체인 본격화로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건설과 해운, B&T 등 자회사 리스크도 점차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SK는 그간 주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 주가 하락과 그룹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부진했지만 자회사들의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과 더불어 그룹 지배구조 이슈 등은 이번 자자주 매입을 계기로 당분간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며 "신호효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