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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포도 '거봉', 일반 포도 '캠벨'보다 저렴해 져…5년만에 역전



일반 포도인 캠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프리미엄급 포도인 '거봉'이 5년 만에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도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거봉(2㎏·상품)의 올해 9월(1~12일) 평균 도매가격은 9411원으로 캠벨(2㎏·상품)의 가격인 1만769원보다 12% 가량 낮아졌다.

캠벨(2㎏·상품)은 포도 성수기인 2010년 9월의 평균 가격은 9769, 2011년 8527원, 2012년 8828원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서는 5979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9월 1일부터 12일 사이에는 이보다 2배가량 가격이 치솟은 1만769원에 거래됐다.

반면에 이 기간 같은 무게 같은 품질인 거봉의 경우 2010년 1만327원, 2011년 9963원, 2012년 1만906원 2013년 9622원으로 등락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캠벨보다는 1000~2000원 가량 높은 가격을 계속 형성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9411원까지 떨어지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캠벨 포도보다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마트 측은 "본격 포도 수확을 앞둔 8월 중순 찾아온 늦깎이 가을 장마의 영향이 크다"며 "거봉의 경우 변화에 민감해 상품성이 쉽게 떨어지는 캠벨과 달리, 육질이 단단해 상품성이 잘 유지돼 두 품종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거봉은 당도(18Brix 내외)가 캠벨(15Brix 내외)보다 높고, 알이 크면서도 씨가 없어 어린이와 노년층이 먹기 편해 캠벨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비싸다.

이렇게 가격이 일반 포도 품종보다 비싸다보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캠벨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고 재배 면적도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대형 마트에서의 거봉 가격도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캠벨이 더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의 최근 5년간 국산포도 매출을 보면, 2009년 거봉 매출은 캠벨의 절반 수준 정도에 머물렀지만 매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해 2013년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았으며 올해 결국 캠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프리미엄급 포도를 원하는 추석 제수용 수요와 맞물리며 9월(1~12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캠벨'은 18.5% 감소한 반면 '거봉'은 98%로 2배 가까이 크게 신장하며, 전체 포도의 신장(29.9%)을 이끌었다.

이 회사 채수호 국산과일팀장은 "달고 씨가 없는 거봉이 어린이와 노년층의 지지를 받으며 캠벨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본격 제철을 맞은 만큼 거봉의 인기는 가을 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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