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이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품질강화와 상생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오비맥주 제공
"먼저 최근 불거진 카스 맥주의 클레임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 향상과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편입된 만큼 다른 어떤 가치보다 '품질'로 먼저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벡스·버드와이저·호가든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품질 관리 부문에만 2~3년간에 걸쳐 총 12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관련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품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맥주 브랜드별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 ▲맥주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 실명 표기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 도입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특히 "600년 양조전통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겸비한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해 소규모 맥주전문점(마이크로 브루어리)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맥주 만들기 동호회 회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에 관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하고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