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결승전에서 수비수 최재영(포항제철고)이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승우는 5골(4도움)을 기록해 북한의 간판 골잡이 한광성(4골)을 제치고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최진철 감독은 전형이 공격 때 3-4-3이다가 수비 때 5-4-1로 변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스트라이커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최전방에 나섰고 좌우에 유승민(영생고), 장결희(바르셀로나)가 윙포워드로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정민(신천중), 이상헌(현대고)이 버텼다. 공수를 오가는 좌위 윙백은 박명수(대건고), 윤서호(매탄고)가 맡았다. 센터백 장재원(현대고), 최재영, 이상민(현대고)이 스리백 수비진을 이뤘다. 골문은 안준수(FC의정부)가 지켰다.
한국의 전력이 한 수 위로 평가됐으나 북한은 거친 플레이로 우리 선수들을 압박했다. 특히 북한은 이승우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이승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친 태클로 반칙을 당했고 머리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결국 주심은 전반 중반이 되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우는 전반 16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북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아쉽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승우는 전반 30분에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선제골은 3분 뒤 터졌다. 이상헌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 최재영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1점을 허용한 북한은 한광성을 앞세워 한국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고, 후반 4분 패널티지역을 돌파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6분 역습 때 이승우가 북한 수비수 정주성의 반칙으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다. 이승우는 페널티 아크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했으나 북한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북한은 1-1로 맞선 후반 21분 최성혁이 역습 기회 때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한국은 키 193㎝의 공격수 이형경(현대고)을 막판 투입해 롱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1-2로 역전을 허용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