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의 신아람(28·계룡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4위인 신아람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3위 쑨위제(중국)와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4강 경기서 동료 최인정(24·계룡시청)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신아람은 1라운드서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고 심판은 1분여 만에 라운드 종료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진검 승부는 2라운드서 시작됐다. 둘은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3-3으로 균형을 이뤘고 결국 3-3으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신아람은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팔을 찔려 역전을 허용했다. 4-5로 끌려가던 신아람은 종료 13초를 남기고 쑨위제를 반대편 끝까지 몰아넣어 하체 공략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5-5의 상황에서 1분간의 연장전에 돌입한 신아람은 두 차례 동시공격을 해내며 기회를 엿봤지만 종료 21초 전 통한의 결승 유효타를 허용해 분패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준결승에서 신아람에게 패한 최인정(24·계룡시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펜싱은 이번 대회 개인전 세 종목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