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매출을 늘리기로 했다.
보쉬 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페터 티롤러(Peter Tyroller) 회장은 23일 "우리의 목표는 202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총 매출을 두 배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 및 현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쉬는 2014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약 4조5000억원(33억 유로)을 투자할 계획이다. 티롤러 회장은 "보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현지 생산, 제품 관리, 엔지니어링, 지역 내 공급의 확대와 같은 현지화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기 위한 주요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다.
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보쉬의 주요 성장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의 총 매출은 두 배 이상 성장해 2013년 약 16조 원(110억 유로)을 기록했다.
한국은 고도의 혁신성과 우수한 인재들을 자랑한다. 그리고 첨단 기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보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연비 효율 및 온실 가스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따라서 디젤 및 가솔린 엔진부터 파워트레인의 완전 전기화(complete electrification)까지 보쉬의 광범위한 기술 솔루션들에 대한 필요는 증가할 것이다. 또한 보쉬가 선보이는 운전자 어시스턴스(assistance) 시스템은 국내 도로 안전과 운전의 안락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커넥티드 생산(connected manufacturing), 커넥티드 에너지 시스템(connected energy system), 커넥티드 빌딩(connected building)과 관련된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보쉬는 이미 사물 기반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서 여러 솔루션들의 주요 기술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센서(MEMS: micromechanical sensors)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경우 2014년 보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크게 증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