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2014년 상반기 해외점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생명보험 3사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흑자전환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6개국에 11개 현지법인을 운영중인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생명보험사는 올해 1~6월 828만달러(한화 8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4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2001만 달러)보다 손실폭이 1173만 달러 줄어들었으나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 해외점포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87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1304만 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한화생명의 당기순손실은 915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1만 달러)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이 기간 당기순이익이 제로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역별 해외점포 손익을 보면, 중국과 동남아 소재 점포 6곳은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과 동남아 점포들이 각각 666만 달러, 648만 달러어치 적자를 봤다.
반면 미국, 영국의 투자업·부동산업은 소폭 흑자를 냈다.
미·영 소재 5개 점포가 낸 이익은 총 486만 달러였다.
이들 업체의 해외점포 총 자산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15억25만 달러로 집계됐다.
보험업 매출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7011만 달러)와 보험업·투자업 등의 자본 확충(2억9000만 달러)이 영향을 끼쳤다.
해외점포 부채 역시 책임준비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8.7% 늘어난 5억1457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9억856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보험업의 자본 증자(6268만 달러)와 투자업의 자본금 납입(2억2726만 달러)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6월 말 현재 3개 생보사는 6개국에 진출해 총 11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은 태국·중국(생보업), 미국·영국(금융투자업), 영국·중국(부동산임대업) 등지에, 교보생명은 미국(금융투자업)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생보업), 미국(금융투자업)에서 현지 법인을 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재익 생명보험검사국장은 "3개 생명보험회사가 중국 등 6개국에서 보험업과 투자업,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가별 시장 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해당 업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