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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티비ON]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비슷한 소재 예능 줄줄이

MBC '아빠 어디가' 출연진. 정웅인 가족(위), 안정환·김성주 가족(아래). /MBC



아류논란 '슈퍼맨…'·표절의혹 '비정상회담' 원조 뛰어넘는 인기

신선한 소재 자체만으로도 승패가 갈리는 예능가에서 최근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은 마치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비슷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MBC '아빠 어디가'에서 시작된 육아 관찰 예능은 이제 방송사 필수 프로그램이 됐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오 마이 베이비'는 아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특히 원조 '아빠 어디가'와 동시간대 편성돼 논란을 빚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14일 시청률 16.9%(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사정이 이러하니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을 교묘하게 베끼거나 소재를 빌려 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 /JTBC



방송 초기 '미녀들의 수다'를 따라했다는 의혹을 샀던 JTBC '비정상회담'은 '신(新) 외국인 예능 열풍'을 일으켰고 이는 곧 후발 프로그램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MBC가 지난 추석 연휴에 파일럿 형식으로 선보였던 '헬로 이방인'은 7.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다음 달부터 목요일 오후 11시마다 방송될 예정이다. E채널은 지난 23일 개그맨 조세호를 메인 MC로 내세운 '용감한 랭킹'을 방송했다.

MBC 새 예능 '헬로 이방인'. /MBC



E채널 '용감한 랭킹'. /티캐스트



두 프로그램 모두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이 나온다는 점이 '비정상회담'과 유사하나 진행 방식은 다르다. '헬로 이방인'은 젊은 외국인 남녀 11명을 게스트 하우스로 초대해 1박 2일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일을 담은 리얼리티 쇼다. '용감한 랭킹'은 미국인 데이브와 독일인 다리오가 한국 생활을 하며 느낀 것들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파헤치고 탐구하는 랭킹 쇼다. 이처럼 소재만 유사하고 진행 방식은 다르면 아류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MBC 에브리원 '나인투식스2' 공식 포스터(왼쪽), tvN '오늘부터 출근' 공식 포스터(오른쪽). /각각 MBC플러스미디어·CJ E&M



이에 대해 '미녀들의 수다'의 조연출을 했던 고민구 CJ E&M PD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tvN '오늘부터 출근' 제작발표회에서 고 PD는 "KBS에서 근무하던 시절 '미녀들의 수다' 조연출을 6개월 정도 했다. 최근 '비정상회담'을 봤을 때 표절이란 느낌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 PD는 지난해 MBC 에브리원에서 방영된 '나인투식스(9 to 6)'와 '오늘부터 출근'이 연예인들의 직장생활 체험이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이 유사하다는 지적에도 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그는 "소재는 한정돼 있는데 채널과 프로그램이 많아지니까 일정한 소재 안에서 신규 프로그램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그쪽('나인투식스')이 시트콤에 가깝다면 '오늘부터 출근'은 관찰 예능에 가깝다. 방송을 보면 다르단 것을 알 수 있다"며 표절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고 PD의 설명대로 '나인투식스'는 출연진들이 상사부터 신입사원까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토대로 진행된다. '오늘부터 출근'의 출연진은 실제 회사에 신입사원으로서 일반인 회사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다. 소재만 비슷할 뿐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다.

고 PD의 말처럼 진행 방식만 다르다면 후발 프로그램들은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원조 프로그램의 인기가 없었다면 후발 프로그램은 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후발 프로그램들이 형식을 달리하고 새로운 구성을 시도해도 아류 딱지를 떼어낼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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