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 팝업스토어 체험 장면, 어라운지와 메트로신문이 공동으로 지난 5월 진행했던 '커피 아카데미' 모습./메트로신문 사진DB
국내 식·음료업계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험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선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자사 브랜드나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시식회 등 단순한 샘플 전달의 수동적인 수준에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나서 제품을 만들어 보거나, 제품이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에 직접 참여해 일부분을 담당하는 능동적인 체험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서울 강남역과 부산 해운대에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특수 냉각시스템을 통한 영하의 온도(-2℃~0℃)로 제공해 보통 4~6℃로 추출될 때보다 약 2배 더 부드러운 거품과 상쾌함이 강화된 수퍼드라이를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이 내 손으로 직접 맥주를 추출하는 경험을 주고 마이스터 인증카드까지 증정해 호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만들고, 맛보는 체험을 통해 엑스트라 콜드 바만의 가치와 장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다른 맥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어라운지'는 커피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다양하고 유익한 강좌를 통해 소비자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매월 한가지 커피기구를 직접 체험하고 전문 바리스타에게 배울 수 있는 '커피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아카데미는 입문과 중급 난이도로 나눠 진행되며 입문 과정은 에어로프레스 특징과 사용법 설명을 중심으로, 중급 과정은 에어로프레스를 활용한 카푸치노 만들기 시연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도 지난 2008년부터 탐앤탐스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해 왔다. 여기에선 전문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 일반인 대상 커피 강좌를 벌이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7~8월 엄마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이마트 문화센터 8곳에서 '나만의 빅맥 만들기 쿠킹 클래스'를 운영했다. 이 쿠킹 클래스 역시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해 쿠킹 클래스에 참가하는 약 190여명의 엄마와 아이들은 맥도날드 햄버거에 실제 사용되는 토마토·치즈·양상추 등 재료의 신선함과 우수한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식재료에 따라 기본 위생용품을 철저히 구분해 사용하는 회사 측의 위생 관리 시스템 체험을 통해 정크푸드로만 생각했던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환타도 서울 왕십리 비트플렉스 앞 비트광장에서 이색적인 체험 이벤트 '펀(Fun) 환타 믹스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환타에 환타를 더해 너만의 환타를 만들어봐'라는 콘셉트로, 소비자가 환타 믹스 머신을 이용해 오렌지·포도·딸기·파이애플 등 4가지의 환타로 자신만의 새로운 환타를 만드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