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촬영하면서 부담감이 매우 컸어요."
배우 박해일은 최근 올레tv 영화 소개 프로그램 '무비스타소셜클럽'의 인터뷰 코너 '스타프리뷰'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영화 '제보자'는 200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10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에서 박해일은 제보자로 열연한 유연석과 함께 언론과 사회의 부조리함에 온몸으로 싸우는 윤민철 PD 역할을 소화했다.
박해일은 자신의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임순례 감독과 14년만에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췄다. 박해일은 "임 감독의 모니터에 그 동안 살아온 배우로서의 세월이 보일텐데 얼마나 의미있게 보일 수 있을까 부담을 느꼈다"면서도 "정작 촬영에 들어가자 이런 부담감들이 싹 사라지고 윤민철의 역할에 몰입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자신이 여자였으면 박해일을 스토킹 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 분이 변태인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일은 "'살인의 추억'의 취조실 장면에서 제가 아무 생각없이 볼을 긁는 장면을 봉준호 감독이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며 "그는 그와 같은 묘한 터치를 좋아하는 '변태'같은 분이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틀을 확장시킨 고마운 분"이라고 전했다.
올해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박해일은 "배우는 나라는 틀을 깨는 괜찮은 직업"이라며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나의 직업은 의미가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무비스타소셜클럽' 박해일의 출연 분은 10월 1일까지 올레tv 3번 채널과 모바일TV서비스 올레tv 모바일에서 주문형비디오(VOD)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