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감정을 미래로 배달하는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서비스가 화제다.
100년의 편지는 SK텔레콤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서비스로, 사용자는 최대 30년 후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상, 음성, 사진 등으로 남길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감성을 더해 사용자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속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기반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아날로그적 국면으로 전개되는 관계가 역으로 신선한 자극이 된 셈이다.
100년의 편지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에는 국내 통합 디지털 미디어 대행사 디자인피버가 참여해 고객친화적 사용자경험(UX) 만들기에 힘썼다.
박재형 디자인피버 대표는 "넓은 사용층을 고려해 더 많은 기능과 정보를 담아내기보단 반대로 기본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용자경험을 해칠 수 있는 요소들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히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노소 연령불문 누구나 쉽게 편지를 쓰고 보낼 수 있는 인터페이스 만들기에 집중했다"며 "앞으로 기업과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용자가 만나는 접점을 찾아 뻔하지 않은 '다른' 경험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인피버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을 각각 13회, 11회 수상한 디지털 미디어계의 강자다. SK텔레콤이 7월 선보인 사용자 맞춤형 잠금화면 앱 커버앤(Cover&) 제작에도 참여해 한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00년의 편지 앱은 삼성전자 '갤럭시S2'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티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