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동열 KIA 감독이 세운 한국인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은 27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히 틀어막고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렸다.

아울러 이날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2위인 스콧 매티슨(요미우리 자이언츠·30세이브)이 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요코하마에 5-7로 패하면서 오승환은 단독 구원왕 등극도 확정지었다.

오승환은 앞서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위용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첫 타자인 마쓰이 준에게 시속 149∼151㎞의 직구를 연달아 던지며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모리오카 료스케는 시속 139㎞의 커터 한 개만 던지고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마쓰모토 유이치에게는 다시 최고시속 151㎞의 직구 5개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