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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하이트진로, 中 주류 시장 매출 급증…전년比 50%↑ '글로컬' 등 주효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번화가에 위치한 지우광 마트 내 주류 판매 매장에서 현지 판촉사원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이트 진로의 맥주와 소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영일기자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푸동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중국 주류 시장 진출 성과 발표 기자 회견장에서 있은 김인규 사장의 이 한마디는 그 어떤 설명보다 간단 명료하게 하이트 진로의 현재 모습을 잘 나타냈다.

이미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계속해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계획을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1994년 일찌감치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세계 각국의 주류제조·유통사들이 우리나라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주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은 거리상이나 시장 규모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하이트 진로의 경우, 중국 법인 영업을 시작한 2008년 5477만 위안(약 93억1500만원)의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7억1400만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2008년보다 매출이 92억8000여 만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처음으로 3억6000여 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억4000만 위안(약177억원)으로 사상 첫 '매출액 1억 위안'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도 10억4000여 만원까지 상승시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36.9% 증가한 221억5000여 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2012년 827만 위안(14억7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차츰 감소해 올해 상반기에 306만 위안(5억2000여 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컬(Glocal : Global+Local)' 전략으로 중국시장 공략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내 수입브랜드를 70여개 브랜드로 늘린데다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생긴 '당연한 결과'라고 여기고 있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글로컬' 수출 전략을 중국시장에도 도입시켜 일본의 '眞露' 신화에 이은 중국에서의 'Hitejinro(하이터쩐루:중국어 발음)' 신화 창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이충수 중국법인장이 중국 진출에 대한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최근 '뉴 하이트(New hite)'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의 독일 맥주 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와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로,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고자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맛을 줄이고, 청량감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빙점여과공법을 적용한 캔 제품을 최근 중국내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에 첫 선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산은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뉴 하이트'가 20년간 300억 병 이상이 팔린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한국제품이라는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해 고객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상해·북경지역에는 저도 고급맥주의 경쟁력이 높아 3.5도의 프리미엄급 맥주인 'Gold prime'과 2.8도의 저도 맥주인 'Ivy Light' 등 부드러운 거품과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인 맥주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쓴 맛을 줄이고 청량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뉴 하이트'를 이달부터 상해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동북 3성을 비롯한 낮은 기온으로 높은 도수의 맥주를 선호하는 지역을 겨냥해 독일산 흑맥아를 사용한 진한 흑맥주 타입의 'Dark Prime'과 강하고 풍부한 맛을 최적화시킨 알코올 도수 5도의 'Hite eagle'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높은 도수의 맥주 제품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교민과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복주지역과 심천지역에는 국내 제품과 동일한 하이트·맥스·참이슬 등의 자체 브랜드를 중점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내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드라마로 인해 새로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트랜드를 반영해 '한국치킨=한국맥주, 한류대표 맥주는 하이트'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한국과 달리 온라인 마켓에서도 가능한 주류 판매를 적극 활용해 중국내 유통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전술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까지 매출 기대액은 1000억원으로 이는 2008년보다 10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설명에 나선 이 회사 이충수 중국 법인장은 "중국내 한류열풍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뉴 하이트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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