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은행들의 기업과 가계부문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거래량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국내은행의 대출 채권도 확대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19조2000억원으로 한달전보다 8조6000억원(0.7%) 증가했다.
이 기간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 지속 등에 따라 69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178조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난 515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와 적격대출 취급액 증가로 495조8000억원으로 5조원 커졌다.
한편 기업과 가계부문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96%로 전월말의 0.87% 보다 0.09%p 높아졌다.
이는 신규연체 발생액인 2조1000억원이 정리규모인 8000억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1.16%로 전월말 보다 0.13%p 커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5%p 상승한 0.71%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지난달과 지난해보다 각각 0.16%p, 0.04%p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1.92%(+0.18%p), 부동산·임대업 1.14%(+0.17%p), 선박건조업 4.08%(+0.33%p), 해상운송업 1.57%(+0.25%p) 등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 보다 0.03%p 올랐다.
다만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7%로 낮은 수준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07%로 전월말 보다 0.12%p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말 연체율은 한달전보다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개선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