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BSI 6개월 만에 100 돌파
고용·내수·투자·음식 등 개선
국내 경기가 연말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한 가운데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7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과 엔저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지난달까지 BSI 실적치가 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던 만큼 연말께 기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BSI가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즉 100이상이면 "먹고 살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회사가 많다는 얘기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은 긍정적으로 수출(98.3), 자금사정(97.8), 재고(102.8) 부문에서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3.9), 수출(93.9), 투자(97.2), 자금사정(94.6), 재고(106.1), 채산성(93.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경공업(100.0)의 경우 음식류(103.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펄프·종이 및 가구(93.8) 등 호전과 부진 전망이 엇갈렸다.
중화학공업(99.2)은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94.3), 1차금속 및 금속가공(97.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예상된다.
비제조업(102.6)의 경우 지식·오락서비스업(120.0),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3.3), 운송업(109.4)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아직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외환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